10년 넘게 개발자로 살아오면서, 그동안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모를 만큼 정신없이 몰두해왔다. 기록을 남겨두지 않으면, 내 경험과 성장 과정들이 휘발될 거라는 생각에 블로그를 몇번 만들었지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밀려있는 우선순위였다.
어느덧 50명 넘는 회사의 10명이 넘는 개발조직을 리딩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고, 우리 팀원들의 성장을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하다 보니, 다시 또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해야하는 얘기를 말 대신 쓰던 방식에서, 하고싶은 얘기를 써두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다. 그럼으로써 피곤하다는 핑계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두지 않고 하고싶은 얘기를 하러 오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